정동진독립영화제 관객 만족도 높아
정동진독립영화제 관객 만족도 높아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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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관객 만족도 매우 높아 … 95.5% “내년에도 또 오겠다"

강릉씨네마떼끄,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와 강릉원주대학교 도시및지역연구소는 지난 8월 4일~6일에 개최된 제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관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강릉씨네마떼끄에서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두 번 있었으나, 올해와 같이 관객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체계적 조사는 처음 시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가 주축이 되어 기획한 것으로서, 김만재 교수(강릉원주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가 책임연구원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사흘 동안 총 96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는데 566부가 회수되어, 58.9%라는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였으며, 최종 535부가 분석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을 보면 여성이 71.0%, 20대가 49.0%, 직업으로는 학생이 25.0%, 강릉시 거주자는 2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동진독립영화제에 처음 참가한 응답자가 53.8%, 다른 영화제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1.7%, 평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응답자는 83.2%인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참가 현황을 보면, 2~3명이 오는 경우가 88.4%, 친구와 오는 비율이 48.2%로 높았고, 승용차와 버스를 이용한 경우가 각각 42.1%, 30.4%로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참가 경로를 보면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듣고 참가한 비율이 52.1%로 과반수를 넘었고, 참가 동기로는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거나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영화를 보기 위해 온 경우가 각각 48.6%, 37.4%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릉 이외의 지역에서 온 관람객들만을 대상으로 강릉에 온 주된 이유를 질문한 결과, 84.3%는 영화제 참가 자체가 목적이라고 답하였으며, 1박 2일(39.4%)이나 2박 3일(31.5%)간 머물다 가고, 게스트하우스(31.4%)와 모텔(22.2%) 및 민박(15.4%)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화제에 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화제에 오길 잘 했다고 느끼는 긍정적 비율은 96.5%였고, 내년에도 또 오길 원하는 긍정적 응답은 95.5%였다. 각 문항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계산하였을 때, 총 13개의 영역 중에서 5개 영역이 4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8개 영역도 모두 3.4점 이상의 평균값을 지니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반면 먹거리 다양성과 식수대에 대한 불만은 높은 편이었고, 유료전환에 대한 지지도 또한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김만재 교수는“영화제의 기본 방향은 현 체계를 고수하되, 세부적 사항에 있어서는 즉 진행, 스크린 및 음향, 홍보, 기념품, 모기와 쑥불, 시설, 먹거리, 교통, 우천 대비, 20대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주관식 응답함 마련, 강릉의 독립영화 기반 및 네트워크 강화와 연관해서는 내년에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의 고재정 대표는 “이번 조사는 강릉시의 지원에 힘입어 독립영화 단체와 대학교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강릉의 독립영화 발전을 구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