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갈바리의원과 함께 호스피스 문화축제 마련
강릉아산병원, 갈바리의원과 함께 호스피스 문화축제 마련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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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특강, 토론, 음악회 등 행사 진행

매년 10월 둘째 주는 전 세계인들이 삶과 죽음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호스피스주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2017.08.04.시행)에서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호스피스의 날로 정했다.

1965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를 시작한 갈바리의원(원장 오진복)이 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과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정신을 확산시키고자 10월 13~14일 제 1회 강릉 호스피스문화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호스피스문화축제는 대도시의 대형병원이 아닌 소규모 독립형 호스피스 기관인 갈바리의원을 중심으로, 호스피스의 발상지인 강릉에서 열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주로 의료적 보살핌만 강조되어온 그동안의 호스피스 세미나 등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호스피스의 영성적인 측면이나 죽음에 대한 토론, 영상물 상영, 음악회 등으로 구성되어 문화축제의 성격을 가졌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시민강좌 (10월 14일 오전 11시 강릉 천주교 임당동성당)에서는 호스피스 전문가인 손영순 수녀 (메리포터호스피스영성연구소)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고, 호스피스다큐멘터리 ‘블루베일의 시간’을 함께 관람한 뒤 죽음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을 함께 나누는 ‘데쓰카페’ (10월 14일 오후 2시반 강릉 임당동생활문화센터)도 열린다.

죽음을 두렵고 회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데쓰카페에서는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해야 할 것들’, ‘사전유언장 작성’, ‘임종 가족과의 이별’ 등에 대해 참가자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나누게 된다.

데쓰카페는 이날 행사 이후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갈바리의원에서 정례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호스피스 음악회(10월 14일 오후 7시 30분 임당동생활문화센터)는 구학서 전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등의 연주 및 합창과 함께 사별자들과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갈바리의원 호스피스환자의 간병비 지원을 위한 자선바자회 (10월 14일 오후 1시-9시 임당동생활문화센터)가 열리며 강릉아산병원 암센터(소장 신성수)가 주최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특강(10월 13일 오전 11시 강릉아산병원 신관 5층 제2세미나실)에서는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용철 교수가 ‘말기암환자의 통증관리’를 주제로, 정신건강의학과 홍유진 교수가 ‘호스피스 환우의 정신건강’ 등에 대해 강의한다.

전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갈바리의원(033-644-4992)과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033-610-7500) 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