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6.6%, 1학년 초 알림장, 받아쓰기 금지시켜야
학부모 86.6%, 1학년 초 알림장, 받아쓰기 금지시켜야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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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74.1%, 학부모 79.3% 한글교육 강화하면 유아 선행학습 부담 감소할 것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한글교육책임제에 대해 초등교사 89.5%, 유치원 학부모 92%가 그 취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14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한글교육 내실화를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 한글교육 강화가 유아의 한글 선행학습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 같으로 기대하는가?’라는 공통 문항에 교사 74.2%, 학부모 79.3%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초등교사의 88.9%는 ‘초등 저학년 한글교육 강화가 향후 기초학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초등 1학년 1학기에 선행학습을 전제로 한 일괄 받아쓰기 평가나 알림장 쓰기 활동을 금지하자는 주장에 동의하는가?’라는 문항에는 교사 71.9%, 학부모 86.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글교육책임제’ 실현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초등교사는 ▲수학 과목 등 한글 교육과정과 배치되는 어려운 1학년 교과서(35.5%), ▲선행학습에 따른 학생들간의 학습편차(28.7%), ▲학년 초 받아쓰기 등 선행학습을 당연히 여기는 관행(14%)을 많이 꼽았고, 학부모는 ▲선행학습을 당연히 여기는 관행(32.5%), ▲어려운 교과서(23.4%), ▲학생들간의 학습 편차(20.8%) 등을 우선순위로 답했다.

<한글교육책임제> 조기 정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초등교사는 ▲쉬운 교과서로의 개편(25.6%)과 ▲입학적응기 한글 집중지도(21.4%)를 우선 꼽았고, 유치원 학부모는 ▲유치원-초등 교육과정 연계(37.3%)와 ▲입학적응기 한글 집중 지도(17.8%)를 중요하게 선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초등교사 1,306명, 유치원 학부모 1,368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한글교육책임제> 사업계획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교육부에도 한글 교육과정에 배치되는 1학년 수학교과서 개편 등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이낙종 초등교육과정 담당 장학관은 “그동안 한글교육에 대한 사회적 원칙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초등교사, 학부모들이 힘들어했다”며 “유치원에서는 한글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한글 문해를 책임지는 원칙을 수립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한글교육책임제>를 핵심정책으로 삼고 ▲초등 1학년 한글교육 시수와 교사 연수 확대, ▲한글교육 전문 교재 보급, ▲한글교육 전문가 양성, ▲학부모 대상 캠페인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