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가장 낙후 동문산지구 묵호 옛 명성 도화선으로
동해시 가장 낙후 동문산지구 묵호 옛 명성 도화선으로
  • 김지성
  • 승인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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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산지구, 새뜰마을 사업 기공식 가져

"오늘 우리는 생활하는데 불편한 마을이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변화를 시작하는 발한 동문산지구 새뜰마을사업 기공식을 축하하고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심규언 동해시장의 첫 마디에 마을주민이 박수로 화답했다.

22일(금) 오후 3시 심규언 동해시장, 오원일 도의원, 시의원, 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동문산지구, 새뜰마을 사업 기공이 개최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공모 선정된 것으로 동쪽바다중앙시장 북측 고지대로 생활여건이 열악한 104가구 340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정주 여건을 개선 사업이다. 거주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2.1%로 시 전체 14.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동문산지구는 30년 이상 경과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95.8%를 차지하는 등 안전에 취약한 곳으로 동해시 어느 곳보다 낙후도가 심각한 곳이다.

총 49,500㎡의 부지에 국비 등 62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소방도로 개설(B=6m, L=393m), 재해방지시설 설치, 골목길 정비와 집수리 등 주택개량 지원, 시민 거점 공간 및 주민 공동 이용시설 등 2018년 사업이 마무리된다. 특히, 노후 주거지 개선 등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며 도시 기능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새뜰마을사업은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동해안권의 번영을 이끌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묵호항 배후에 자리 잡은 언덕 촌으로 제대로 된 도로도 전무하며 가파른 골목길은 이용하는 주민들의 한숨짓게 했다. 제대로 된 이동 통로가 없어 흔한 집 수리조차 어려웠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늘 함께 고민하고 참여를 아끼지 않은 유재민 주민협회장 노고를 위로하며 묵호항 쇠퇴와 함께 동반 쇠퇴한 동문산지구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소방도로 개설과 골목길 정비, 집수리 지원과 재해위험지정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마련과 편의시설, 주민소득을 창출할 작업공간을 비롯해 방범시설확충 개선으로 좀 더 좋은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동호동 지리골 마을이 정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심 시장은 크게 반겼다.

동호동 지리골은 2020년까지 국비 80억 원 등 총 187억 원이 투자되며 주거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 공동체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7~80년대 동해시에 가장 큰 원동력으로 항만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풍요로운 어촌마을이었으나 묵호항의 쇠락과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인구가 유출되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이후 동해시는 묵호항 재창조 1단계 사업과 어판장 정비와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동쪽바다 중앙시장 활성 와 사업추진, 묵호야시장, 묵호시장 전통시장 지정 등으로 묵호지역의 옛 명성을 되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묵호등대를 중심으로 하는 논골담길이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한편, 동해시는 내년에 본격 추진될 도째비 골 스카이벨리 조성사업과 동해항 확장을 연계한 묵호항 2, 3단계 사업 등은 묵호의 옛 명성을 찾게 할 것으로 기대하며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