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콘텐츠로 어느 해보다 빛났던 2017
안동시, 콘텐츠로 어느 해보다 빛났던 2017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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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까투리, 안동간고디, 하이마스크, 미디어파사드 등
안동시는 그간 안동만이 가진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안동 고유의 정서와 색을 입혀 스토리텔링화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발굴·추진해 온 결과, 2017년은 안동시의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할 만큼 그 어느 해보다 콘텐츠로 빛났던 한 해였다.

2017년의 화두는 단연 ‘엄마까투리’일 것이다.

안동시 일직면 출신 아동문학가 故권정생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쓰신 ‘엄마까투리’ 동화를 기반으로 안동시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전신인 안동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2010년 28분짜리 극장판을 제작했고, 단편영화로는 최초로 단독 극장개봉과 10만여 명이 관람하고 해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단편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안동시와 경상북도는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엄마까투리 TV시리즈를 제작하게 돼 2016년 8월 29일 EBS를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

엄마까투리 TV시리즈는 원작이 가진 고귀한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으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방영 1년 만에 각종 케이블 채널과 공식 앱을 통한 영상판권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108종의 라이선싱 상품이 출시·판매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공연 이후 전국 투어공연 중인 엄마까투리 뮤지컬 또한 어린이 뮤지컬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각 분야에서 엄마까투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마까투리’는 애니메이션에 담고 있는 가족애, 형제애, 친자연 등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아 초등학교 1학년 국정교과서에 실리고, 제3회 토이어워드 지역콘텐츠 부문 특별상, 2017베스트인성클린콘텐츠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2017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애니메이션부문 대통령상 수상까지 2017년 한 해 동안만 3관왕의 쾌거를 얻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우뚝 섰다.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VTV7, 중국 케이블 채널 JIAJIA에도 방영이 되고 있으며 15개국 24개 방송사와 방영 협의가 진행 중으로 작은 도시 안동에서 탄생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세계로의 본격적인 비상을 시작했다.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지원하고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홀로그램기반 콘텐츠제작지원사업’은 안동의 전통문화자원과 첨단 ICT기술을 융합한 홀로그램 기반 콘텐츠를 제작해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벽면에 빛을 보내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아트쇼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었다.

안동에서 만나는 첫 번째 에피소드 “Persona of Andong(안동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영상을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과 10월 22일부터 11월 25일 기간 중 총 34일간 70회 상영해 관람객들로부터 새롭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증강 현실 콘텐츠가 개발이 마무리돼 웹 플레이스토어에서 “안동夜 놀자미디어파사드”검색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주간에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휴대폰을 통해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2015년 2월 국비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운영사업은 지역의 창작자들에게 창업 이전단계부터 이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사업으로 1차 연도에 구축된 시설과 장비를 기반으로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특화분야인 6차 산업을 활용한 브랜딩,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기관들간의 협업 프로그램을 구축해 6차산업 종사자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멘토링 지원을 하는 등 성공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의 특강인 ‘불후의 명강’과 상상 체험교육의 일환인 ‘상상공작소’,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특화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지역의 청년 일꾼들의 양성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실제로 1∼2차 연도 누적 22개사 창업을 통한 4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안동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웹툰으로 제작하고 온라인 매체 연재를 지원하는 웹툰콘텐츠제작지원사업은 2013도부터 안동시와 경상북도 지원,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업 시행 초기에는 유명작가들을 기용해 독자층 확보에 용이했던 것과는 달리 2015년부터는 지역 내 신인작가 발굴 및 지역의 만화산업육성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 신인작가들 작품을 선정, 대중적으로 선보이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무실마을의 처녀당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귀신이면 어때’로 본능만 남아버린 N포세대 취업준비생 서준과 500년 전 혼례를 앞두고 죽은 비련의 처녀귀신 선화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연애담을 밝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는 ‘호러로맨스’장르의 웹툰이다.
특히 웹툰을 집필한 지승규 작가는 안동 출신이자 ‘경북웹툰창작체험관’ 2기 수료생으로 2016년 웹툰교육과정 이수를 거쳐 본 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역형 웹툰 작가 발굴 기반 마련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역특화콘텐츠의 발굴 육성과 지역 콘텐츠 산업 성장 지원의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추진하고 국비 공모사업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도 해마다 안동만의 특화된 콘텐츠 사업들이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2016년 선정돼 2017년 6월까지 추진됐던 ‘안동간고디’웹툰제작지원사업은 한국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허영만 작가가 직접 참여해 안동간고등어라는 전통 지역 소재를 기반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덧붙여진 스토리 브랜딩 웹툰으로 제작됐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네이버 화요웹툰에 연재됐고, 400만이상이 구독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지난 7월 지역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사)한국광고PR실학회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주관의 2017 대한민국브랜드웹툰 대상에서 지역문화활성부문 특별상을 받는 성과도 얻었다.

또한, 탈에피소드 2 Hi-mask(하이마스크)와 신판안동병산탈춤 창작공연을 통한 안동종가음식 산업화 지원사업도 선정됐다.

올해 선정돼 지난 10월 사업을 완료한 탈 에피소드 2 Hi-mask(하이마스크)사업은 2015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 공모사업 (603백만원(국 415, 도비 83, 자부담 105))에 선정된 연계콘텐츠개발사업으로 기존 공연의 업그레이드와 국내·외 공연으로 진행돼 배우, 스텝들 등 총 20여 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와 34회 공연에 5,000여 명이 관람하는 등 글로컬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하나의 국비 공모사업 선정 콘텐츠인 ‘신판 안동병산탈춤 창작공연을 통한 안동종가음식 산업화 지원사업’은 국보 121호로 지정돼 복원되지 못한 병산탈을 소재로 12마당의 신판 병산탈춤 창작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내 종갓집에서의 순회공연을 통해 종가음식 산업화를 이끌어내고자 기획된 사업으로 현재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이 둘 모두 지역에 특화된 ‘탈’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광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체험형 관광 상품으로의 연계가 가능하며 유료 공연을 통한 산업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한 훌륭한 콘텐츠는 문화적·산업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보물과도 같다. 지역만의 이야기를 개발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야 말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최적의 방법임을 알고, 앞으로도 안동시는 안동만이 가진 정체성에 기반을 둔 스토리텔링을 찾아내어 다양하게 콘텐츠화해 지역만의 색깔을 입힌 킬러콘텐츠 개발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