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창래 교수(행정학 박사)
내 인생의 2017년 마지막 날이다. 우리센터의 올해 수확이라면 자체 교육하고 구성한 행복한 청소년 상담봉사단 최병도 회장님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각 학교를 찾아다니며 교육을 봉사활동으로 연결시켰다는 점 이었다.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이 매스매디어에 주요뉴스로 나오는 시절에 정말 고마운 일 이었다. 여기서 필자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특성, 봉사의식 및 자아존중감이 상담자원봉사활동의 지속기간, 주당 활동시간, 적극성, 만족도, 지속 여부 등의 봉사활동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동해시 행복한 청소년 상담봉사단을 대상으로 절차를 통해 얻은 결론을 통해 지속성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봉사자의 자질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청소년들은 주로 학업, 성적, 진로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로 상담자를 찾게 되며 상담자들은 주로 집단상담 방법을 통해 이들의 문제해결을 돕고 있다. 하지만 학교상담활동은 청소년들이 주로 나타내는 문제나 내용의 유형에 따라 상담방법을 다르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봉사자들의 상담활동 부문에서는 개인상담의 실시에 대한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자세확립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자들은 학생들에 대한 개인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요청이 있을 때 많은 봉사자들이 이를 선뜻 수락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된 이유 중의 하나로 개인 상담에 대한 봉사자 자신들의 능력부족을 들고 있다. 개인 상담에 대한 능력 부족이 상담전반에 대하여 봉사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는 집단상담 지도자로서의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상담자의 상담기술이나 능력 부족이 그들의 봉사활동을 중도에 포기하게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봉사자들이 상담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개인 상담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전문상담자로부터 직접 개인 상담을 받아보는 슈퍼비전의 기회를 제공하여 상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보수교육의 활성화 및 교수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상담활동은 청소년 이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상담기술을 요구하는 전문분야임에도 대부분의 상담봉사자는 상담분야에 비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상담활동 중 기대한 만큼 상담효과를 보지 못할 때 상담활동에 대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시기는 대개 기본교육을 받고 학교 현장에서 1～2년 간 활동하다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 자기개발을 위해 보수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보수교육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이수하도록 제도화 하고, 실제교육내용을 학교 현장에서 상담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강의 중심에서 실기․실습 위주의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셋째 상담자원봉사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담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상담활동을 수행하기 보다는 상담기법, 성적, 학업, 진로, 가치관의 다양한 문제를 집중 상담할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상담봉사자들이 개인, 집단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상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학교상담을 위한 자원에는 상담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상담전문가 등과 같이 개인이 포함되며 이들 모두는 학교상담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교상담교사 및 학부모는 학생의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정보 제공자이며, 지역사회의 상담전문가들은 청소년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학생들은 학교 내 교사와의 상담보다는 편안함과 비밀보장의 믿음 때문에 상담자원봉사자에게 더 쉽게 다가간다. 따라서 청소년 문제발생 시 비전문가인 상담자원봉사자가 법률, 의료, 교육, 종교 등의 지역전문가와 연계하여 다양한 전문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상담활동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계 상담 시스템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자아 존중감 향상시킨다면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더욱 적극적으로 장기간 상담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하리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