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논으로 하수 유입돼 피해 입은 농민들 대책 요구
양구군, 논으로 하수 유입돼 피해 입은 농민들 대책 요구
  • 편집국
  • 승인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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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이 건설한 마을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고 유입문제해결 위해 국비 확보.. 환경공단의 책임 있는 자세 있어야 -

지난 7월30일 양구읍 이리 주민들은 양구군청을 방문해 소규모 마을 하수처리장의 하수가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논에 유입됨으로써 악취가 발생한 것은 물론이고, 벼가 웃자라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1주일 이내에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군(郡)은 주민 대표들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리의 소규모 마을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된 하수가 용량을 초과함에 따라 월류한 미처리 하수가 논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가 발생된 마을 하수처리장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2011년 소양강댐 상류 하수도시설 확충사업으로 추진해 하루 230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건설된 소규모 마을 하수처리장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 시설에 문제가 있어 지금까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구읍 상수도의 상수원과 가까이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설로,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과 기술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환경부로부터 국비 62억 원을 확보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이리와 같은 소규모 마을 하수처리장과 인근 6개 마을의 소규모 마을 하수도를 오는 2017년까지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원주지방환경청에 기본계획부분 변경 승인을 신청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양구군의회 임철호 의원은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정보공개자료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양구군에 환경공단으로부터 미 인수한 시설에 대한 대책을 물었던 것으로, 환경공단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믿고보는 뉴스 엔사이드/ 이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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