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도시 태백 스포츠 꿈나무들, 희망의 성화 들고 달린다
겨울도시 태백 스포츠 꿈나무들, 희망의 성화 들고 달린다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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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불꽃’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聖火)가 연일 계속되는 한파를 뚫고 드디어 내일(4일) 태백에 상륙, 겨울 도시 태백을 전 세계에 알린다.

태백시의 성화봉송 주자 79명은 총 72.4㎞의 봉송 구간 중 15.8㎞를 직접 달리게 되는데, 그 중 태백 출신 스포츠 꿈나무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종민(19세), 박병철(19), 김민수(16) 학생은 모두 동계스포츠의 한 종목인 바이애슬론 꿈나무들로, 이종민, 박병철 학생은 통리초등학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친구다.

2016년 문체부장관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스프린트2위, 계주1위, 2017년 회장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계주1위의 성적을 낸 박병철은 “성화봉송을 통해 바이애슬론이라는 재미있는 스포츠를 알리고 싶다”고 한다.

일발 역전이 가능한 바이애슬론에 매력을 느꼈다는 이종민은 ‘2015년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중부 3관왕’, ‘2016년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고부 금메달’을 따는 등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이번에 황지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김민수 학생 또한 2016년 회장컵 및 전국체전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 선수로서 자신감을 얻고 있으며, 언젠가는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110kg의 역기도 거뜬히 들어내는 역도계 유망주 김나영(18) 선수에게도 성화봉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나영은 이미 철암중학교 재학 시절 전국소년체전 3년 연속 3관왕을 차지, 철암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2년 연속 3관왕 등 전국단위 대회에서 매년 우승을 거둔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급 선수이다.

현재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진천선수촌에 있는 김나영 선수는 “2018년에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전국체전 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성화봉송 주자로 뛰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장차 태백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스포츠 꿈나무들의 앞날을 밝혀줄 동계올림픽 성화는 내일(4일) 오전 10시55분 철암동주민센터를 출발하여 오후 6시 태백문화광장 성화대에 안치된다.

한편, 이에 앞선 오후 5시부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지역축하행사로 공식후원사인 코카콜라의 LED 인터렉티브 퍼포먼스와 일성왕 천제 무용극, 도현아와 태백시 합창단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등 태백지역의 특색이 담긴 축하공연이 함께 펼쳐져 행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